"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은 알지만, 무엇을 모르는지는 모른다"
- 마르코 스테인베리 Marco Steinberg -
위의 인용문으로 하고자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런저런 리서치, 설문조사 등을 통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했다고 하자.
하지만 결과를 보면 가끔 혹은 꽤나 자주 문제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있거나 애초에 해결까지 가지도 못하고 문제를 정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위에서 말한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라는 말은 결국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이야기고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하는 사용자 인터뷰나 리서치로는 문제를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찾아내야 할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라는 다소 생소한 관찰 도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란?
📓에스노라피의 어원
에스노그라피는 그리스어로 사람, 민족, 국가를 의미하는 명사 에스노스와 기록을 의미하는 동사 그라포가 합쳐진 단어로, 연구자 본인의 선입관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대상의 사회적 의미와 일반적 행동을 관찰하는 기법을 말한다.
에스노그라피는 18세기 인류학에서 개발된 참여 관찰 방법이었으나, 이후 여러 분야에서 받아들여졌다.
디자인에서는 80년대부터 사용자 행동의 맥락과 그들이 가진 잠재적인 욕구, 사회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관찰 도구로 사용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다양한 사용자 경험 조사 도구의 바탕이 되고 있다.
🧙🏻♂️ 에스노그라피와 디자이너
기술 중심에서 인간 중심 설계로
80년대 초까지 에스노그라피는 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 활용되었고 이는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에 큰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너무 당면한 문제 진단에만 치중한 나머지 에스노그라피로 얻은 정보들을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지금도 디자이너가 개발을 어려워하고 개발자가 디자인을 어려워하는 것처럼 서로 보는 관점이 달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디자인 프로젝트에서도 에스노그라피를 활용하게 되었다.
과거의 프로젝트에서 디자인은 큰 의사결정이 마무리된 후 도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디자인 에스노그라피'가 도입되면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정의하는 의사 결정 초기 단계에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단순히 관찰된 문제점에서 뽑아낸 내용을 기술과 디자인으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찰된 문제점에서 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제안을 덧붙이면서 미래의 사용자들이 어떤 것을 추가적으로 원할 것인지 제안하는 과정이 생겨난 것이다.
👁🗨 에스노그라피는 관찰을 넘어선 통찰이다.
그렇다면 에스노그라피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에스노그라피는 관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대상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다시 관찰하고 기록하고 또다시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 속에서 어떤 이유, 어떤 방식,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행동들 속에서 관찰대상조차도 몰랐던 문제점을 찾아내는 통찰력을 발휘하는 것을 에스노그라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처럼 에스노그라피가 단순히 관찰하는 것이라면 대부분의 디자이너 혹은 기획자들은 제대로 된 문제정의조차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관찰을 함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디자인 에스노그라피'를 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UI&UX for NOW] - 📝 디자인 에스노그라피 - 마인드 세트 (2)
[UI&UX for NOW] - 📝 디자인 에스노그라피 - 관찰의 4단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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