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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UX&UI

[UI/UX] (8-1)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메모리 인식과 호출 - Memory Recognition and Recall in User Interfaces

by PD Miles 201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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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은 기억을 회수하는 방법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바로 인식호출이다.

 

예를 들어 길에서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해보자.

전에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다면 꽤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이름을 생각해내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첫 번째 과정은 인식('어? 봤던 사람인데?'라고 생각하는 인식 과정)이고, 두 번째 과정은 기억 호출('이름이 뭐였더라' 라고 생각하는 기억을 호출하는 과정)하는 것이다.

 

 

인식이란 어떤 사건이나 정보를 친숙한 것으로 인식하는 우리의 능력을 말하며, 호출은 기억에서 관련 세부 사항을 검색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식과 호출의 차이를 더 잘 이해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왜 인지가 선호되는 이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의 기억이 작동하는 방법을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억의 덩어리를 활성화 시키는 법

종종 심리학자들은 기억을 여러가지 덩어리(내용)가 연결된 것으로 정의한다.

기억의 덩어리는 활성화를 통해 설명을 할 수 있는데, 활성화란 기억에서 필요한 덩어리(기억의 내용)를 얼마나 쉽게 찾아낼 수 있는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이름은 기억 속에 있는 덩어리이다. 본인의 이름은 수십 년 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활성화 수준이 매우 높다.

만약 누군가가 한밤중에 사용자를 깨우고 '당신 이름이 뭡니까?'라고 물으면 상당히 빠르게 기억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

반면에, 만약 여러분이 초등학교 1학년 도덕 선생님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면, 그 대답을 생각해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기억 속 덩어리의 활성화는 세 가지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 연습 : 과거에 기억의 덩어리를 몇 번이나 사용되었는가.

  • 빈도 : 최근의 기억의 덩어리가 사용되었는가.

  • 문맥 : 사용자의 기억에 연관되어 있는 다른 기억들이 있는가.

 

각 항목들을 짧게 이야기해보자.

 


 

연습

예로부터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정보를 반복적으로 되뇐다면 기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기억 속 덩어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되새긴 연습 양에 따라 달라진다.

 


 

빈도

그러나 연습이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 사용한 기억의 덩어리 또한 한동안 사용되지 않은 기억의 덩어리보다 활성화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문맥

연습과 빈도 외에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세 번째 요인은 문맥이다.

문맥을 이해하기 위해서 연관성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기억이란 기억 속 덩어리들의 연결된 집합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덩어리들이 연결된 것을 '연관'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바다'라는 단어를 얘기했을 때 '낚시', '물고기', '수영', '서핑' 등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단어는 '바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바다에 관심의 초점을 맞출 때 (즉, 방금 들었거나 읽었을 때), 관련 단어가 기억 속 덩어리에서 활성화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다'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활성도가 높은 덩어리인 것이다.

(개념 사이의 연관성은 매우 개인적이며 이전에 겪었던 경험에 의존한다.)

 

연관성이라는 개념은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연관된 기억을 연결함으로써 우리가 어떤 것을 배우고, 문제 해결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문맥이라는 것은 기억에서 정보를 얻어내는데 연관된 것들이 있다면 더 강하고 빠르게 어떤 것을 배우거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인식 vs 호출

인식과 호출의 큰 차이는 기억의 검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서의 양이다.

인식은 호출보다 더 많은 단서가 제공되기 때문에 기억 속에서 정답을 도출해내는 것이 쉽다.

 

예를 들어 인식의 경우 '전주는 비빔밥이 유명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답하는 쪽에서는 '그렇다' 혹은 '아니다'의 대답만 하면 된다.

하지만 호출의 경우 '비빔밥은 어디가 유명합니까?'라고 물어보면 머릿속에서 올바른 답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호출해야 할 것이다.

 

이는 객관식 문제가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주관식 문제보다 쉬운 것 과 같은 이치다.

 


 

인식과 호출을 좀 더 인터페이스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인터페이스에서 호출과 인식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써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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